에어비앤비, 내년 8월 말까지 ‘리모트 워크’ 확대
에어비앤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부터 시작한 직원들의 ‘리모트 워크(Remote work, 장소 제약 없이 일 하는 원격 근무 방식)’를 내년 8월 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에어비앤비 숙소 이용자 상당수가 리모트 워크를 위해 에어비앤비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직원들이 내년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리모트 워크 기간 확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결정으로 직원들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어 사무실 문이 열리더라도 계속 리모트 워크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에어비앤비는 직원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인 만큼, 당국의 관련 권고사항과 회사의 가이드라인에 기반해 안전하고 적절하다고 판단될 때 각국의 사무실을 다시 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 직원들은 이미 올해 초부터 리모트 워크로 업무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는 직원들에게 300달러(약 35만 6천 원) 상당의 홈 오피스 용품 구매 비용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체공학 장비 구매 시 추가 200달러(약 23만 7천 원)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분기마다 제공되는 500달러(약 59만 3천 원) 상당의 에어비앤비 쿠폰을 이용해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리모트 워크를 할 수 있게 하고 있다고 에어비앤비는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에어비앤비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회사들 역시 리모트 워크를 시작하고 있다. 뉴욕타임스와 모닝컨설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리모트 워크 근로자 3명 중 1명은 리모트 워크가 계속 이어진다면 새로운 도시로 이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내부 데이터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확인됐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 게스트 가운데 숙소 리뷰에 ‘리모트 워크’를 언급한 사례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