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트 스팟라이트: 어머니와 사는 언덕위 우리 집에도 게스트가 찾아와요

한적한 부암동 언덕 위, 정원을 갖춘 아담한 집. 이곳은 현주님이 대학생 때 할머니가 사시던 동네가 마음에 들어 이사를 와서 현재 어머니와 살고 있는 집이다.

현주님은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지만 꼭 자기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 그 기회는 수년 전, 한국관광공사의 B&B 모집을 통해 이루어졌다. 당시는 사회생활 경험이 많지 않은 어린 나이였지만, 마침 집에 남는 방이 있어 어머니와 오빠를 설득해서 가족 동의를 받고 민박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주님과 함께 호스팅을 하고 있는 어머니는 딸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어머니는 영어가 좋아 영어학원을 10년 이상 다니셨다. 그렇다고 영어가 능통한 수준은 아니지만, 외국인 게스트와 영어로 대화를 할 때면 뿌듯함과 기쁨을 느끼신다. 어렸을 때부터 사업을 하고 싶어했던 딸이 사업을 따로 벌이기 보다 우리 집 빈방을 유용하게 이용하니 참 좋다는 어머니. 친절한 ‘한국의 어머니’가 맞아주고, 정갈한 한국식 조식을 제공하는 이곳은 게스트들에게 인기가 높다.   

처음엔 부암동 언덕 위까지 누가 찾아 올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명동이나 홍대처럼 서울의 이름난 관광지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현지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조용한 동네를 원하는 게스트도 많더군요.

강현주, 에어비앤비 홈 호스트 

처음 시작할 때에는 게스트 입장에서 부족한 점을 찾고 단점을 보완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그렇지만 언덕 위에 있는 집은 찾아가기 좀 불편한 대신 좋은 전망이 있고, 전철역이 가깝지 않아도 대신 버스를 타고 창 밖으로 펼쳐지는 서울 풍경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는 게스트들의 리뷰를 접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가로등 불빛 아래 구불구불 좁은 골목을 올라야만 다다르는 집이 한국 드라마에 등장하는 집 같다며 좋아하는 게스트도 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어느 중국인 게스트는 한국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 집 앞 골목을 배경으로 동대문에서 사온 옷을 입고 사진촬영도 했다. 이런 게스트들의 반응에 힘입어 현주님과 어머니는 좀더 적극적으로 게스트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려주면서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됐다. 호스트가 조금만 더 신경써서 게스트를 응대하면 잠시 머문 게스트에게 그 여행은 더욱 풍성해진다는 걸 알게 되면서, 넉넉한 마음으로 게스트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제 7년차 베테랑 호스트에 접어드는 현주님이 예비 호스트에게 전하는 호스팅의 기본은 무얼까? 바로 ‘청결한 집, 좋은 잠자리, 그리고 친절한 호스트’이다. 이 세 가지 기본만 잘 갖춘다면 취향과 개성이 더해진 자신의 공간에서 게스트를 맞이해도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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