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커뮤니티 펀드,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
에어비앤비가 세계 각지의 지역사회 커뮤니티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에어비앤비 커뮤니티 펀드의 지원 대상 기관 중 하나로 국내의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사장 조명래)가 선정됐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에어비앤비로부터 7만 5천 달러(약 9,3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유산을 보유한 동강 제장마을 지역 보호에
사용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들은 전세계에서 찾아오는 여행자를 맞이하며 자신의 숙소 뿐만
아니라 그 숙소가 속해 있는 지역사회로 들어설 수 있는 문을 열어주게 된다.
이런 관점으로 에어비앤비는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 역시 호스트를 지원하는
노력이라 생각하며 회사의 성공을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겠다는 약속의 일환으로
호스트들이 집이라 부르는 지역사회에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 같은 맥락으로 지난 2020년 에어비앤비 커뮤니티 펀드를
개설했으며, 호스트들이 거주하는 지역사회를 위해 10년 간 총 1억 달러를
기부하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 펀드의 2022년 기부 내역을 공개하면서 한국내셔널트러스트를
포함, 전세계 18개 이상 국가에 속한 20여개 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에어비앤비 커뮤니티 펀드는 2022년 기부 대상을 선정하기 위해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우리 지구의 보호와 환경의 지속가능성 및
보존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들을 기부대상으로 선정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이번 지원금과 관련해 현재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유지관리 중인 8개의 시민유산 중 하나이자 2004년 시민들의 기부로 확보해 관리
중인 ‘동강 제장마을’에 집중적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강 제장마을은
한강 수계의 중요한 상류지역으로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풍부한 선사시대
유물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매년
수해기에 떠내려가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방문객과 관광객, 기부자들에게 마을
투어, 청소활동, 교육 세션, 자원봉사 프로그램 등 여러 사업을 진행해왔다.
조명래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이사장은 “지난 20여년 간 미래세대에게 아름답고
지속가능한 자연유산을 물려주고자 노력해 온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다양성과
소속감’을 핵심가치로 하는 글로벌 기업 에어비앤비로부터 지역사회와 자연의
책임감 있는 호스트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특히 이번
결정은 팬데믹의 경제적 여파로 인해 시민들의 기부금에 주로 의존해온
비영리단체들의 예산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는 시점에 마치 ‘깜짝 선물’처럼
이뤄져 아주 시기적절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의 한국내셔널트러스트 외에도 미국의 흔적 없는 삶(Leave No Trace),
브라질의 세계자연기금(World Wildlife Fund), 푸에르토리코의
에코탐사(EcoExploratorio), 이탈리아의 리테이크 로마(Retake Roma),
남아프리카의 라팔라라 황무지 학교(Lapalala Wilderness School), 일본의
내셔널트러스트 협회(The Association of National Trusts), 오스트레일리아의
미개간지 헤리티지(Bush Heritage) 등이 지원 대상 기관에 포함됐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들로 구성되어 있는 호스트 자문 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하여
펀드의 투자 방식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