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숙소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AIRBNB.ORG’ 출범
재난 상황에서 임시 숙소 지원을 주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단체 ‘Airbnb.org’가 공식 출범한다.
에어비앤비는 독립 비영리 단체인 Airbnb.org를 출범시켰다고 8일 발표했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Airbnb.org를 통해 자연재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무료 또는 할인된 요금으로 숙소를 제공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취약 계층이 기존과 같은 집단 숙식 형태의 숙소에 머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 가운데, 새로운 대안 숙소를 제공하는 Airbnb.org의 출범은 정부 및 비영리 단체 파트너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료 숙박 제공이나 정기 기부를 통해 Airbnb.org를 후원하는 에어비앤비 호스트는 사회 환원을 실천하는 호스트임을 나타내는 특별 후원자 배지를 받게 된다.
Airbnb.org의 아이디어는 2012년 셸(Shell)이라는 이름의 호스트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녀가 허리케인 ‘샌디(Sandy)’로 피해를 입은 이웃에게 숙소를 무료로 제공한 이후 다른 호스트들도 이재민에게 무료 숙소를 제공하기 시작했고, 이에 탄력 받은 에어비앤비는 호스트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숙소를 무료로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마련했다.
이후 프로그램은 재난 대응에 초점을 맞추면서 이재민, 구호 요원, 난민, 망명 신청자에게 숙소와 지원을 제공하는 것으로 발전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역에 힘쓰는 구호 인력을 지원해 왔다. 호주에서부터 프랑스에 이르기까지, 10만 명 이상의 호스트가 기꺼이 숙소를 제공했으며 이 덕분에 7만5천 명의 사람들이 머물 곳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제 에어비앤비의 Open Homes 및 구호 인력을 위한 숙소 프로그램은 Airbnb.org라는 이름으로 통합 운영된다.
Airbnb.org의 출범 프로젝트에는 IFRC(국제 적십자사·적신월사 연맹) 및 CORE(Community Organized Relief Effort)와의 협력 확대를 위한 2백만 달러 지원이 포함된다. 또한, 향후 2년간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기타 재난 대응을 위해 활동하는 IFRC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1백만 달러 추가 지원도 예정되어 있다. CORE는 Airbnb.org의 1백만 달러 기부금으로 미 전역 10개 도시의 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 역학 조사, 독감 백신 접종, 물품 조달 업무를 수행하는 구호 요원의 숙박비를 조달할 예정이며, 위험 지역이 증가함에 따라 지원 대상 검사소는 차후 추가될 수 있다. 향후 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면 CORE는 백신 접종센터에서 근무하는 구호 요원들의 숙박비 지원에도 Airbnb.org 자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는 자사 주식 40만 주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에어비앤비의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체스키와 조 게비아, 네이트 블레차르지크는 파트너 단체와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 지원을 위해 6백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비영리 단체인 Airbnb.org는 개인과 기관의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숙박을 지원하게 된다. Airbnb.org를 통해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숙소를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 활동 진행
Airbnb.org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협력하여 세계 각지에서 지원 활동을 펼쳐 나가게 된다. Airbnb.org는 IFRC 및 CORE와의 파트너십 확대 외에도 국제구조위원회(International Rescue Committee), CARE, Mercy Corps, HIAS 등 현지 및 글로벌 비영리 단체와 협력하여 임시 숙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 비영리 단체 및 정부와의 파트너십에 투자하면서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고 역사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포함하여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를 더욱 적절히 지원할 계획이다.
평등과 포용성에 대한 에어비앤비의 약속
Airbnb.org는 자연재해와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을 더욱 크게 받는 취약한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직 전체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노력하며, 이러한 다양성은 창립 이사회 구성에도 반영되었다. Airbnb.org의 창립 이사회의 80%는 여성, 40%는 소수자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연방세법 제501(c)(3)조에 의거한 독립 비영리 단체인 Airbnb.org의 창립 이사회에는 IT, 디자인, 비영리 단체, 학술 및 글로벌 인도주의 분야의 리더들이 포함됐다.
- 조 게비아(Joe Gebbia) –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Airbnb.org 이사회 의장
- 제니퍼 본드(Jennifer Bond) – 오타와 대학교 난민센터의 설립자이자 상무이사로 활동, 캐나다 정부의 난민 후원 이니셔티브 회장직 역임
- 조슬린 와이어트(Jocelyn Wyatt) – Ideo.org의 최고경영자(CEO)
- 멀리사 토머스-헌트(Melissa Thomas-Hunt) – 에어비앤비 글로벌 다양성 및 소속감 부문 총괄
- 셰리앤 맥스웨인(Sharyanne McSwain) – Echoing Green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에어비앤비의 목표는 누구나 어디에서나 우리 집처럼 느낄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으로, Airbnb.org의 창립은 이러한 에어비앤비의 사명을 자선 영역으로 확대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남을 돕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친절과 관용의 정신을 믿으며, 숙소 제공이나 기부를 통해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참여하고 싶다면 Airbnb.org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