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 하이라이트 : 생계를 이끌어 주고 인생의 방향성을 잡아준 나의 천직 에어비앤비 호스팅

서울시 중구에서 호스팅을 하고 있는 이보미 (Spring) 앰배서더

아버지가 갑작스레 편찮아지시며 어린 나이에 학업을 계속하는 대신 당장의 생계를 고민해야 했던 보미님. 그녀는 유동인구가 많던 강남역 쪽 외국인 관광객들을 바라보며 ‘저들은 어디서 묵을까?’ 생각했고, 외국인들의 숙소 검색을 통해 에어비앤비라는 플랫폼을 처음 알게 됐다.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숙박시설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차차 자리 잡은 보미님은 이제 호스트가 본업이자 천직인 어엿한 베테랑 호스트가 되었다.

다음은 보미님과의 일문일답.

호스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제가 대학생 때 아버지가 갑자기 뇌출혈로 갑자기 쓰러지셔서 앞으로의 학업과 인생 그리고 가족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막 군 입대를 한 남동생, 갑자기 쓰러진 아버지, 몸이 편찮으셔 요양원에 계시던 할머니를 생각하니 직접 생계에 도움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 강남에 위치한 토플학원에 다녔는데, 학원 근처에 외국인들이 많이 지나가는 것을 보며 ‘저 많은 외국인은 어디서 머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넷에 외국인 숙소 등을 검색해 에어비앤비라는 플랫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적지 않은 수요를 보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아르바이트하여 모은 돈으로, 생계를 이끌기 위해 방 한 칸으로 에어비앤비 호스팅 하게 됩니다.

기존에 직장/사업 등 다른 일을 하다가 에어비앤비로 직업을 바꾸게 되셨나요? 아니면 기존 직장/사업과 함께 부업으로 시작하셨나요?

저는 학생 신분으로 에어비앤비를 처음 접했고, 방 한 칸을 시작으로 호스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학생 때 아르바이트는 다양하게 해보았으나, 에어비앤비를 시작하고 나서는 숙박업에 올인했습니다. 호스팅 초창기 때에는 경험과 노하우가 부족하여 호스텔 등 다른 숙박업소에 취직해 일하며 청소부터 고객 응대, 운영 전반에 대한 실무를 익혔습니다. 위 업무 경험을 살려 제 숙소 운영에 참고하고, 개선 및 확장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제 본업이자 인생 천직이 되었습니다!

에어비앤비 소득이 가구의 경제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 주세요.

저는 가족의 건강이 악화되며 생계가 갑작스럽게 어려워졌습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시고 몇 달 뒤 친할머니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께서 돈을 빌리러 다니는 모습, 아버지 사업장에 어음을 막지 못하는 모습, 집을 급매로 내놓은 모습 등이 생생히 기억날 만큼 형편은 급격하게 어려워졌습니다. 가세가 기우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내가 돈을 벌어도 되니 제 가족만큼은 건강하게, 돈 걱정 없이 살았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저에게 단순히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 호스트로서 제 인생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데 무궁한 영향을 끼쳤다 말할 수 있습니다. 방 한 칸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업이 되어 생활형숙박시설 등 여러 숙소를 운영 중이며 경제적으로도 부족할 것 없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에어비앤비 덕분에 경제적 이익과 천직을 얻었으니 에어비앤비가 제 인생에 미치는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생각합니다.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며 여러 게스트를 만나 보셨을 텐데요. 게스트와 함께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저희에게 공유해 주세요.

첫 번째로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제 첫 손님이셨던 말레이시아에서 온 게스트입니다. 여행 일정이 여유로워 함께 쇼핑도 가고 밥도 먹으며 잘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숙소 머물고 떠날 때 여러 피드백을 주었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음식 배달 및 택배 배송 관련 호스트의 안내가 있다면 게스트로서 만족도가 크게 올라갈 것이라 조언해 주었어요. 이를 적극 수용해서 현재까지도 제 숙소에 오는 게스트분들께 배달, 택배, 온라인 주문 등 한국의 빠르고 쉬운 택배 문화를 접하게끔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게스트는 그 이후에도 몇 차례에 걸쳐 제 숙소 머무시며, 호스트로서 점점 성장하는 제 모습을 가족처럼 굉장히 자랑스러워해주는 게스트이자 소중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게스트는 호스트 초장기 때 왔던 대만 친구들입니다. 몇 차례 숙박한 뒤로 연락을 유지하다가, 작년 제가 대만 여행을 갔던 때 친구들이 휴가까지 내며 함께 3박 4일을 보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가이드도 해주고 차도 빌려서 대만 방방곡곡을 방문할 수 있었어요. 한국에 자주 오면서 같이 여행도 가고 생일도 챙기고 서로 부모님까지 소개해 주며, 절친한 외국인 친구 사이가 되었답니다. 호스트로서 일하면서 여행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타국의 친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참 새롭고 신선해요!

숙소를 운영하시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호스트님의 숙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무엇보다 게스트가 잘 머무는 것이 가장 기본이며 특별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게스트가 요청하시는 것에 대해 최대한 맞추며 ‘집처럼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또한 제 숙소가 가진 장점을 극대화하여, 이곳에 머물기 적합한 고객층을 잘 찾아내 홍보하려 하고, 그 타겟층에 대해 분석하고 맞춤 준비를 합니다. 

숙소 위치를 생각한다면, 꼭 역세권이나 수도권이 아니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숙소가 가진 고유의 장점과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린다면 충분히 게스트는 편안하게 머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호텔 같은 획일화된 서비스가 아닌 지역 고유의 특성 또는 건물 특성을 살린다면 ‘내 숙소’의 차별화된 장점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숙소 고유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 룸 타입: 사전에 가족 구성원이나 연령대를 물어보고 동반 투숙할 아이가 어리면, 무료 업그레이드를 해서 안전한 침대가 있는 숙소로 배정해 드립니다.
2. 체크인/아웃 시간: 입출국 시간을 미리 확인해 입출국 시간에 맞춰 체크인, 체크아웃 시간을 조정해 드립니다.
3. 정보 제공: 게스트의 국적이나 식이제한 (채식 등) 정보를 물어보고 미리 관련 식당과 마트를 안내드립니다. 공항 이동 시 필요한 차량, 유심, 인터넷, 시내 관광 차량 섭외, 가이드 투어 등 관광에 필요한 정보를 정리하고, 관련 업체와 협력하며 시스템화 시켜 손님별로 필요한 것에 맞춤 서비스를 제안 드리고 있습니다.
4. 재방문 혜택: 재방문 시, 휴대용 와이파이 제공, 룸 업그레이드, 가격 할인 등 여러 프로모션을 적극 활용하여 재방문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합니다.

신규 호스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앰배서더로 조언을 해주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에어비앤비 앰배서더로 1년 이상 활동하면서 많은 예비 호스트님들을 만났습니다. 어떤 집에서 호스팅을 시작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 숙소를 안전하게 법의 울타리 안에서 운영하는 방법을 찾는 분 등 시작 단계에 계신 수많은 호스트님을 보았습니다.

앰배서더로서 예비 호스트 분들께 드릴 수 있는 말로는, 진정된 도움을 요청하시면 저도 열과 성을 다해 도와드리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채팅이다 보니 앞뒤 상황에 대한 설명이 없는 상태에서 “이거 되나요? 저거 되나요?” 여쭤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맥락을 충분히 제공해 주시면 앰배서더가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을 적극 도울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에어비앤비는 호스트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입니다. 저처럼 작게 시작했지만 숙박업이 천직이 된 케이스도 있습니다. 부업이든 본업이든 호스트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니 많은 분들이 도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보미 (Spring)님 도움을 받아 호스팅을 시작하고 싶다면?https://www.airbnb.co.kr/r/ponnyl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