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포드, “작년까지 한국에서 에어비앤비가 창출한 일자리 5만 4,800개”
에어비앤비가 작년까지 창출한 일자리가 5만 4,800개에 달하며, 작년 기준 19억1천만 달러 (2조3천억원) 규모의 GDP 기여도를 나타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 이후 국내 여행산업 및 경제 회복에 에어비앤비 활성화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영국의 경제 분석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에어비앤비가 2015년에서 2019년까지 한국의 일자리와 GDP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기준 에어비앤비가 창출한 일자리는 총 5만4,800개로 2015년과 비교해 4년 만에 4만7,000개가 추가로 만들어 졌다.
이는 여행업이 활성화되고, 에어비앤비가 공정하고 합리적인 제도 환경이 정착된다면 에어비앤비에 의한 일자리 창출이 앞으로도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에어비앤비가 유발한 일자리는 숙박업 뿐만 아니라 레스토랑, 예술과 엔터테인먼트, 레크리에이션(오락) 서비스 등 게스트의 소비에 따라 생성된 일자리를 고려해 분석한 것이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게스트와 호스트 소비 등이 유발하는 경제효과를 따져보니 작년 한 해 동안 GDP 기여도가 19억1천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GDP의 0.12%에 해당하는 수준이며, 2015년의 2억6천만 달러와 비교해 7배로 증가한 수준이다.
또 세계여행관광협회(WTTC) 평가 기준에 따른 분석 결과 2019년 관광의 GDP 기여도 가운데 3.7%가 에어비앤비와 관련되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기여도는 2015년의 0.6%와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다. 특히 2019년 관광의 고용 기여도 가운데 5.8%가 에어비앤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에어비앤비의 고용 유발 효과는 더욱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램버트 아시아 지역 경제 컨설팅 디렉터는 “여행자를 끌어들이고 그들이 소비를 하게 해 관광지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에어비앤비는 해외여행 대신 국내에 있는 새로운 여행지를 찾으려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만큼 관광 회복 초기 단계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램버트 디렉터는 또 에어비앤비가 가지고 있는 회복력, 유연성, 적정비용 등과 같은 특징은 “관광 분야의 회복을 가속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에어비앤비 게스트는 2019년 한 해 동안 거의 21억 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국내 관광 소비의 4.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국의 전형적인 에어비앤비 게스트는 여행기간 동안 총 445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금액은 숙박비와 함께 레스토랑과 소매상점과 같은 동네의 작은 가게에서의 소비액을 포함한 것이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총 55억 달러 규모의 소비가 에어비앤비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에어비앤비 코리아의 손희석 컨트리 매니저는 “이 연구결과는 현재 코로나 이후의 경제 회복을 고민하고 있는 정부에 유용한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공유숙박 제도 관련 논의가 향후 한국 관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지는 만큼 합리적인 제도가 도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