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 하이라이트 : 55세 퇴직 후 자연환경 해설사 겸 호스트로서 맞이하는 새로운 보람

요약정리

  • 에어비앤비 앰배서더, 호스트 고백석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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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비앤비 앰배서더, 호스트 고백석님의 이야기

제주 구좌읍 비자림 옆에서 호스팅을 하고 있는 고백석 (Baekseok Ko) 앰배서더

55세까지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 후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명예퇴직을 한 백석님.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주도로 이주한 뒤 그의 철없던 도전정신을 담은 ‘철없는 펜션’을 열었다. 더 많은 게스트들이 찾는 공간이 될 수 없을까 하며 방법을 모색하던 중 에어비앤비를 알게 되었다.

호스팅을 시작한 후, 약 4개월 만에 슈퍼호스트 지위를 받고 유지 중이라는 백석님은 자연환경 해설사 자격증을 십분 활용해 게스트에게 단순히 호스팅이 아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촬영 및 제공

다음은 백석님과의 일문일답.

호스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는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다가, 당시 55세의 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명예퇴직하였습니다.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던 제게 우울증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고 그렇게 5년 동안 회색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에 벗어나고자 2018년 제주도로 이주해, 비자림 옆에 ‘철없는’ 저의 도전을 담아 ‘철없는 펜션’이라는 공간을 열었습니다. 

펜션 운영을 통해 저의 삶은 다양한 색을 띠게 되었지만 저는 좀 더 다양한 게스트를 만나고 싶은 열망이 있었습니다. 외국인 손님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도 싶었고요. 그때 우리 집을 방문한 손님을 통해 알게 된 플랫폼이 에어비앤비였습니다.

제주관광공사 촬영 및 제공

에어비앤비 소득이 가구의 경제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 주세요.

호스팅을 하지 않았으면 큰 수입 없이 연금소득으로만 생활을 유지했을 것입니다.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고, 은퇴 이후에도 적지 않은 수입이 생겨 보람찹니다.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며 여러 게스트를 만나 보셨을 텐데요. 게스트와 함께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저희에게 공유해 주세요.

오랜 시간 컴퓨터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숙소를 등록하는 것이 제겐 쉽지 않았습니다. 어찌 등록은 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몇 달 동안 휴식모드로 방치했습니다.

2020년 1월의 어느 날,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하셨다는 손님이 갑자기 찾아오셨고, 저희는 그때만 해도 휴대폰에 에어비앤비 앱조차 설치하지 않은 상태였던지라 첫 에어비앤비 손님을 ‘쌩얼’로 맞이했습니다.

에어비앤비 휴식모드기간이 종료된 것도 알지 못했던 저희 부부는 너무도 놀랐습니다. 당시 숙소가 비어있었다는 사실이 천만다행이었고, 저희는 최선을 다해 호스팅을 했습니다. 그 마음이 전해졌는지 그날 오셨던 저희 첫 게스트분은 별점 5개와 숙소를 극찬하는 정성스런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그렇게 조금은 갑작스럽게 저와 에어비앤비의 인연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미국인 제니퍼 이야기도 빠질 수 없습니다. 제니퍼가 숙소로 돌아와 서귀포에서 깡패로 보이는 남자들이 자기 배낭에서 휴대폰을 훔쳐 갔다고 했습니다. 제가 상황을 들어봤더니 휴대폰을 도난당한 것이 아니라 버스에서 분실한 것이라고 판단이 됐습니다. 직접 경찰서와 버스 회사에 전화하고 방문하며 결국 시내버스 회사 유실물 센터에 보관된 제니퍼의 휴대폰을 찾아줬습니다. 저의 귀여운 오지랖에 감동했는지 제니퍼는 별점 5개와 영어로 작성된 길고 긴 후기를 남겨주었습니다.

이 사연은 2022년 10월 21일 MBC 여성시대를 통해서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숙소를 운영하시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호스트님의 숙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희 부부는 2020년 첫 호스팅 후 약 4개월 만에 슈퍼호스트 지위를 받아서, 지금까지 슈퍼호스트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자연환경 해설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스트분들이 원하실 경우, 비자림에 가서 해설을 해드리곤 합니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안내하며 게스트와 소통하다보니 금세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비스 차원으로 시작한 모닥불 불멍은 게스트분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어 이제는 저희 숙소 필수 코스가 되었습니다.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친절한 호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친절은 좋은 평점과 좋은 후기로 돌아오며 에어비앤비의 좋은 평점과 좋은 후기는 새로운 게스트의 예약으로 돌아옵니다. 

제주관광공사 촬영 및 제공

신규 호스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앰배서더로 조언을 해주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신규 호스트들에게 ‘게스트로부터 좋은 별점과 리뷰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말씀 드립니다. 좋은 별점과 리뷰를 위해 가장 중요한 3가지 요소는 1) 친절 2) 소통 3) 숙소의 청결도입니다. 

저희는 게스트의 예약이 확정되면 에어비앤비 메시지 시스템을 통하여 안내 문자가 자동으로 발송되게 하고 있습니다. 

예약 직후 자동으로 발송되는 메시지에는 

1. 숙소에 오시면 제공되는 물품 및 서비스에 대한 간단한 설명

2. 공항에서 숙소까지 멋진 해안도로뷰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 

3. 인근 식당 및 마트에 대한 정보

4. 집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이 포함됩니다.

이를 통해 게스트의 입실 당일에는 몇 시쯤 입실 예정인지를 파악하고 도착 예정 시간에 맞춰 침실 조명과 적당한 냉난방을 갖춰 놓습니다. 게스트가 입실할 때 저희 부부는 주차장에서 인사를 드리고 객실로 직접 안내하여 숙소 사용 방법을 브리핑합니다.

게스트가 체크아웃하실 때도 저희 부부는 주차장에서 배웅 인사를 드립니다. 그러고 나면 다음 게스트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시작되죠. 로봇 청소기를 이용하여 보이지 않는 침대 밑까지 청소하며, 샤워장의 타일 테두리까지 칫솔로 닦고, 샤워장 바닥은 마른 수건으로 닦습니다. 저의 청소가 끝나면 아내의 세팅이 시작됩니다. 아내는 수건을 이용하여 웰컴 백조를 만듭니다. 게스트가 만족할 수준의 청결도 유지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체크인부터 체크아웃까지 ‘호스트와 친절하게 소통이 되는 깔끔한 집’ 이라는 인식을 드릴 수 있다면 게스트분들께 충분히 좋은 경험을 선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백석 (Baekseok Ko)님 도움을 받아 호스팅을 시작하고 싶다면?

www.airbnb.co.kr/r/baekseok_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