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배서더 하이라이트 : 경력단절로 무너졌던 자존감 세워준 에어비앤비 호스팅

요약정리

  • 에어비앤비 앰배서더, 호스트 이민경님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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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비앤비 앰배서더, 호스트 이민경님의 이야기

서울 이태원에서 호스팅을 하고 있는 이민경 (Min) 앰배서더

2018년 둘째 아들이 아파 병원 치료가 필요했다. 다소 부담스러웠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부수입을 찾던 민경님과 남편은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하는 지인의 말을 듣고 관심을 갖게 됐다.

“호스트로서 체크아웃 시간인 11시부터 체크인 시간인 3시 전까지 청소를 하고, 그 외에는 앱을 통해 게스트와 메시지를 주고받으면 되는데, 청소시간은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라 일을 할 수 있었죠. 게다가 해외에서 오는 여행객이 저희 집에 오시다 보니 매일 일하지 않아도 되니, 어린아이들을 키우던 제 상황에 너무 적합한 일이었어요.”

민경님은 결혼 전 외국계 회사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다. 결혼과 출산 후 경력단절을 겪고 있던 주부인 그녀에게 호스팅은 천직처럼 잘 맞았다. 10여 년 넘는 주부 생활을 통해 손에 익은 청소와 빨래, 그리고 결혼 전 잦은 여행을 통해 부담은 없던 영어 소통 능력. 일반 직장인 만큼 시간에 매여 있지 않아 육아를 하며 호스팅을 병행할 수 있으니 금상청화였다. 

다음은 민경님과의 일문일답.

호스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저희 둘째아들이 어린이집 다닐 시기에 아파서 치료가 필요했었어요. 비싼 치료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워서 한달에 부족한 치료비 딱 백만원만 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남편 회사 동료가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을 갖고 알아보게 되었어요.

호스팅업무는 보통 체크아웃 시간인 11시부터 체크인 시간인 3시 전까지 청소를 하면 되고, 그 외에는 앱을 통해서 메시지를 주고 받으면 되는데, 청소시간은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이라 일을 할 수 있었죠. 게다가 해외에서 오는 여행객이 저희 집에 오시다보니 매일 일하지 않아도 되니, 어린 아이들을 키우던 제 상황에 너무 적합한 일이었어요.

기존에 직장/사업 등 다른 일을 하다가 에어비앤비로 직업을 바꾸게 되셨나요? 아니면 기존 직장/사업과 함께 부업으로 시작하셨나요?

제가 결혼 전에는 외국계회사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었어요. 그리고 여행도 좋아해서 1년에 수차례 해외여행을 다녔었지요. 많이 잊어버리기는 했지만, 영어로 소통하는 걸 많이 부담스러워하지 않았고, 제가 여행했던 경험을 살리면 좋은 호스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용기 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저는 경력단절을 겪은 주부에게 호스트 일은 정말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해요. 제가 집안일을 그다지 잘 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10여년 정도 주부 생활을 했으니 청소와 빨래도 어느 정도 손에 익었고, 직장인 만큼 시간에 매여 있지 않아서 자녀를 기르면서 일을 병행가기도 좋고요. 내 집에서는 아무리 청소와 빨래를 해도 감사하다고 표현해주지 않는데, 게스트는 깨끗하고 좋은 집을 내어주어 감사하다고 하며 바로바로 입금까지 해 주니 경력단절로 무너졌던 내 자존감을 세워주는 거 같아요. 예비호스트들은 진상손님을 만나는 걱정도 많이 하던데, 아무리 진상이어도 게스트가 체크아웃하면 다시 만날 일 없잖아요. 저도 회사생활을 해 봐서 알지만, 나와 맞지 않는 동료나 상사가 있을 때, 그 사람을 계속 만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에요? 아무리 진상손님이라도 지나가 버린다는 게 호스트일의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호스트로 활동하시고 계시지만, 게스트로서도 에어비앤비를 사용해 보셨을 것 같은데요. 현재 호스트로 활동하는 것과 연결되는 경험이 있다면 여기에 말씀해 주세요.

저는 호스트를 한 덕분에 다른 나라에 여행가서 어려움을 겪었을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친구가 많이 생겼어요. 앞서도 얘기했듯이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 편인데요, 이제는 갈 때마다 그 나라의 알짜정보를 게스트로 온 친구들에게 듣습니다. 현지인이 알려주는 찐 맛집과 찐 정보들 있잖아요. 저는 제 게스트들이 왔을 때 그렇게까지 도움을 안 준 거 같은데, 제가 그 친구들 나라로 여행가게 되었다면서 정보를 구하면, 정말 많은 걸 알려줍니다. 본인 연락처를 주면서 무슨 일 생기면 연락하라고까지 해요. 너무 감사하고 고맙죠. 저도 게스트들이 도움을 청해오면, 내가 이 친구들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한국인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도와주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제 수입과도 연결되니까 적극적이고 열심히 하는 것도 있는데, 이 친구들은 대가없이 도와주려는 거잖아요. 너무 고맙고, 고운 마음씨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든든해져요.

에어비앤비 소득이 가구의 경제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 주세요.

호스팅을 시작할 때 월 백만원이 목표소득이었는데, 코로나 초기를 제외하고는 항상 그 이상 벌었어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많으니 매출에 관해서는 큰 걱정없이 운영하고 있어요. 큰 욕심을 냈던 게 아니라 숙박비가 다른 숙소보다는 좀 더 저렴한 편이라 그런지, 저희 집은 5~6개월 전에 예약이 다 차요. 덕분에 저도 미리 예약스케줄을 보면서 저의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좋아요.  

에어비앤비를 운영하며 여러 게스트를 만나 보셨을 텐데요. 게스트와 함께 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저희에게 공유해 주세요.

에어비앤비로 오는 손님들은 호텔을 찾는 손님과는 다르게, 호스트인 저보다도 호스트와 게스트 간의 교류를 잘 아시는 거 같아요. 정말 많은 손님들이 자국에서 미리 선물을 준비해 오세요. 덕분에 대만, 일본, 홍콩, 미국 과자같은 거 참 많이 맛 봤어요. 자국의 기념품도 받았고요. 제가 얼마 전에 개인실도 새로 오픈했는데, 본인이 첫 손님인 거 알고는 쇼핑백에 담아서 커피선물을 준비해서 체크인할 때 주더라고요. 물론 잘 묵었다며 손편지와 함께 선물을 놓고 가는 경우도 많고요. 다들 어쩌면 이렇게 정이 많은지…새롭고 좋은 사람들 만나는 재미와 기쁨이 있어요. 여행 올 때 설렘이 느껴져서 여행광인 제가 호스팅 시작하고는 한동안 여행을 안 가도 괜찮았을 정도였어요. 이태원 사고가 났을 때 제 안부를 묻고 걱정해줬던 지난 게스트들도 생각나네요. 

얼마 전에는 경찰한테 연락이 왔는데, 명동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를 발견했는데, 엄마는 로밍을 안 해서 전화가 안 되는 상황인데, 아이가 저희 숙소 상호를 얘기하며 여기에 묵고 있다고 해서 연락주셨다고 해서 저희 게스트인 그 아이 엄마 sns로 연락했던 것도 기억나네요. 

숙소를 운영하시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으실까요? 호스트님의 숙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어떤 것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 스스로를 외국에 여행간 여행객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합니다.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낯선 길을 지나 집을 찾기까지 어떻게 해야 쉽게 찾아올 수 있는지 알려주고, 집 안에는 여행하며 필요한 물품들을 세심하게 준비하고요. 5분대기조처럼 메시지가 오면 즉각적인 답변을 해서 게스트가 많이 기다리지 않게 해요. 가끔 치킨 배달을 부탁하는 게스트도 계신데, 저는 적극적으로 도와줘요. 클릭 몇 번으로 우리나라와 한국인에 대한 좋은 기억을 줄 수 있잖아요. 비록 약간 귀찮을 수 있지만, 게스트가 기뻐하는 걸 보면 참 뿌듯하고 기쁘더라고요. 

신규 호스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앰배서더로 조언을 해주실 때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물품파손이나 진상손님 만나는게 두려워서 호스트가 되는 걸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물론 그런 일이 안 생길 수는 없죠. 하지만 어려움은 잘 해결하면 되는 거고, 에어비앤비도 에어커버라는 제도로 잘 도와줍니다. 각 국의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경험한다는 건 참 재미있고 설레는 일이에요. 게스트를 생각할 때 우리나라에 처음 여행오는 나의 외국인 친구라고 편안하게 생각하세요. 친구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어떻게 도와주면 더 좋을까 생각하다보면 분명 나의 진심을 게스트도 느끼더라고요. 사람과의 교류이기에, 내 진심을 알고 그들이 고마워하면, 그 마음이 또 저에게 전달됩니다. 게다가 돈까지 벌 수 있고요!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민경 (Min)님 도움을 받아 호스팅을 시작하고 싶다면?

http://www.airbnb.co.kr/r/minkyungl73?s=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