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호스트가 특별한 이유?
에어비앤비의 슈퍼호스트 프로그램 도입 5주년을 맞아, 슈퍼호스트 지위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수많은 호스트 중 몇 명을 집중 조명한다. 2014년 프로그램 시작 이후 20분기 연속 슈퍼호스트로 선정된 호스트는 놀랍게도 3,000명이 넘는다. 슈퍼호스트가 들려주는 호스팅 사연과 탁월한 호스팅 노하우를 소개한다.
140만명
지난 5년간 슈퍼호스트 뱃지를 취득한 전세계 호스트
55%
한국 슈퍼호스트 중 남성, 45%가 여성
45세
한국 슈퍼호스트의 평균연령, 일반 호스트의 평균연령 42세 보다 약간 높아
영희 – 광주시, 한국
화가인 영희와 남편 동욱 부부는 미국과 일본에서 살다가, 자녀들이 장성한 후 귀국했다. 자신들의 예술적 비전을 담은 현대적이면서 독창적인 집을 만들기로 결심한 부부는 ‘레몬 하우스’를 짓게 된다. 미술 갤러리를 겸하는 레몬 하우스의 윗층 방에는 레몬 모양의 큰 창문이 있어 광주시의 한적한 자연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레몬은 제가 작품에서 자주 사용하는 모티프예요. 밝고 쾌활한 느낌이죠. 이곳은 제 손주들이 맘껏 뛰어놀았던 공간이에요.” 영희님이 소개하는 집의 특징이다.
부부는 해외 거주 경험 덕분에 에어비앤비 호스팅에 도전해볼 수 있었다. 호스팅을 시작한 후, 20분기 연속 슈퍼호스트가 되며 큰 기쁨을 경험했다. “남편과 저는 소박한 삶을 살았어요.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재밌을 거라 생각했죠. 저의 인생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도록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멋진 기회라고요.”
영희님은 들꽃을 꺾어 집안을 장식하고, 매일 맛있는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게스트가 원하는 방식대로 현지 문화와 주변 환경을 즐기도록 도와준다. 게스트들이 남긴 후기 중에는 부부가 자신들을 마트에 데려가 줬다거나, 박물관을 함께 둘러보고, 등산도 함께 했다는 등의 내용이 눈에 띈다.
저에게 호스팅은 단순히 숙소만 제공하는 게 아니에요. 일종의 문화 교류죠. 호스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환대를 제공하는 동시에, 저희도 감정적으로 치유를 받아요.
영희,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
라렐 – 허스키슨, 호주
호주 허스키슨의 인기 해변 관광지 바로 외곽에 위치한 8만 평방미터 규모의 목장에서 널찍한 게스트용 전원주택을 숙소로 운영하고 있는 라렐과 남편은 내성적인 성격에도 불구하고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결심했다. “평소에 사람보단 동물을 더 좋아하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저조차도 예상치 못했지만, 자연스럽게 호스팅에 익숙해졌어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여행 이야기를 듣고 저희의 삶을 나누는 일이 정말 좋아요. 저희 가족과 동물들과 교감하면서 사람들의 얼굴에 행복이 피어오르는 걸 보면 저도 덩달아 행복해집니다.”
게스트는 이곳에서 말 3마리와 야생 캥거루 무리와 함께 생활하게 된다. “말이나 캥거루는 고사하고 강아지조차 키워본 적이 없는 어린이가 동물들과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해요.” 20분기 연속 슈퍼호스트 지위를 유지해온 비결에 대해 묻자, 라렐은 숙소의 위치를 일등공신으로 꼽았다. 복잡한 관광지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어 게스트가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스트는 이곳에서 조금 느린 삶을 살면서 자연과 교감하며, 원하는 만큼 농가의 일상에 참여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만나게 된다.
게스트 중 상당수가 목장에 나와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거나 말에게 빗질을 하는 걸 도와요. 아침에 일어나 창밖에서 캥거루가 뛰어노는 것을 볼 기회도 누릴 수 있어요. 이런 경험은 아무 데서나 쉽게 할 수 없죠.
라렐,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
비키 – 펜잰스, 영국
2006년, 런던에 살던 비키와 조 커플은 바닷가에 레코딩 스튜디오와 인디 음악 레이블을 열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영국 콘월 해안에 있는 펜잰스로 이사했다. 빅토리아 양식의 멋진 석조 주택을 구입한 후, 앤티크 가구와 악기, 본인들의 개성 있는 스타일과 창의성을 보여주는 독특한 소품들로 집을 꾸몄다. 함께 일하는 뮤지션들을 집에 재워주며 호스팅의 즐거움을 알게 된 커플은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되어 이 일을 계속하기로 결심했다.
20분기 연속으로 슈퍼호스트 지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제 고향처럼 느껴지는 이곳의 아름다움을 게스트와 함께 나누고 싶은 열정이 컸기 때문이라고 비키는 말한다. 관심을 보인 일부 게스트는 레코딩 스튜디오를 둘러보고 작업 중인 뮤지션(그 중에는 해외 공연을 할 정도로 유명인도 있었다)과도 만나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 무엇보다도 비키는 게스트에게 정성을 다하고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건강하고 맛있는 아침식사를 만들어 드리고 인생 이야기를 나누고, 게스트가 물어보는 경우 이런저런 것들을 추천해준다”
정말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침 식사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다보면, 게스트가 콘월을 즐기러 온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답니다.
비키,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
다이스케 & 힐라 – 후지에다,일본
다이스케와 힐라는 일본 후지에다 근처의 아름다운 시골 마을에 유서 깊은 가옥을 한 채 사서 여행객을 호스팅하며 지역 문화를 소개하는 것을 평소 꿈꿔왔다. 하지만 일본에선 주택을 대물림하는 것이 전통이라 두 사람이 매입할 수 있는 집을 찾기란 어려울 거라 예상했다. 마침내 96년 된 전통 가옥을 찾을 수 있었지만, 집의 상태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두 사람이 공들여 개보수한 끝에 이제 이 집은 전 세계 곳곳에서 오는 게스트를 맞이하는 훌륭한 숙소가 되었다. 이곳에서 게스트는 시골의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현지 가이드 없이는 경험할 수 없는 일본의 참모습을 만날 수 있다.
슈퍼호스트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래로, 두 사람은 독특한 맞춤형 호스팅을 통해 명성을 쌓아 왔다. 다이스케는 “게스트가 도착하기 일주일 전에 연락해서 여행 중 무엇을 하고 싶은지 미리 물어봐요. 게스트가 도착하면 가까운 기차역에서 픽업한 후 집으로 오는 길에 있는 논, 대나무 숲, 녹차밭, 마을 등 주변 풍경을 보여줍니다. 첫 만남에서 게스트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죠.” 라고 말한다.
“그런 다음 마트에 들러 게스트가 필요한 것들을 사는 데 도움을 드려요. 모든 것이 일본어로 되어있기 때문이죠.대부분의 게스트는 저희가 직접 차린 저녁 식사를 함께 먹는 걸 좋아하세요.”힐라가 덧붙인다.
두 사람은 호스팅 외에도 대나무 농장을 운영하는데, 이 대나무는 현지 장인들의 손에서 바구니, 등갓, 가방 등의 전통 상품으로 재탄생된다. 게스트는 다이스케와 함께 다 자란 대나무를 베거나 대나무를 엮는 수공예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다. 호스팅은 두 사람이 후지에다의 지역 문화를 게스트와 나누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세계 각지에서 온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훌륭한 기회이기도 하다.
정말 특별한 관계를 맺게 되는 게스트도 있어요. 게스트 중 한 분은 가져온 차를 건네주면서 ‘에어비앤비 숙소에 묵는 게 이번이 32번째인데, 이렇게 훌륭한 호스팅은 처음’이라고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듣자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 너무 행복하면서도 어떻게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죠.
힐라,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
날린 – 뉴델리,인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며 45개가 넘는 나라에 출장을 다녔던 날린은 틀에 박힌 듯 똑같은 호텔 체인에 머무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집 같은 편안함을 경험하고자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물기 시작했다. 에어비앤비를 통해 흥미로운 사람들과 만나 좋은 시간을 보냈던 날린은 고향 뉴델리에서 여행자를 호스팅하며 자신이 누렸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로 결심했다. “호스팅을 시작하면서 이 일에 더 열정을 쏟아붓게 됐어요. 저는 여행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인데 호스팅과 여행을 통해 이제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주요 도시와 연결고리가 생기게 됐어요.”
20분기 연속으로 슈퍼호스트로 선정된 날린은 게스트와 소통하고 정성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을 그 비결로 꼽는다. “게스트가 단 5일만 머물더라도 그 기간 동안은 이곳을 집처럼 편하게 느꼈으면 합니다. 단지 숙소를 예약한 외부인이 아니라, 진짜 이곳의 일부라는 느낌을 드리고 싶어요.”
처음에 숙소 하나로 시작했지만, 성장을 거듭하여 이제 날린은 8개의 아파트를 직접 관리하며, 싱싱한 생화나 아마존 에코 등의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게스트가 원하는 만큼 소통하며 지역을 안내해준다.
게스트가 머무는 동안 직접 만나서 각자의 취향에 맞게 뉴델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걸 좋아해요.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레스토랑 추천이 필요하거나 함께 식사할 사람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라고 게스트에게 말해요. 게스트가 저에게서 가족 같은 친밀감을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날린, 에어비앤비 슈퍼호스트